[MTF] 군 복무 중에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안녕하세요.  /o, o/

연이입니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네요~~

 

오늘 퇴근한 후에 뉴스를 보았는데,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가 있어서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볼까 하여 컴퓨터를 켜게 되었네요 ㅋㅋ

(이 영향일지 모르겠지만,, 제 블로그 일평균 접속자가 갑자기 높아져서... 안 쓸래야 안쓸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

 

 

네, 그 뉴스는 바로 다음과 같은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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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군 부사관 휴가 중 성전환... "여군 복무하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2&aid=0002986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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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요약하자면, 원래 남성인 부사관이 휴가중 성전환 수술을 하고 돌아왔고,

여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싶다고 하는 내용인데요~

 

위의 부사관 (성별은 이제 여자이지만, 법적으론 아직 남성이시겠지만요) 보다 먼저 수술을 마치고,

평범한 여자 여자로 살아가고 있는 제 입장을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물론 군대도 만기 전역한 만기제대 병장이기도 하죠 ㅠㅠ)

 

 

 

필승! 08-76****25 만기전역 병장 인사드립니둥! (창피)

 

우우 움..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그분의 개인의 성향을 존중한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긴 합니다.

 

 

다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이 상황이 가능한 것인지가 사실상 걱정이 더 앞서서 몇 번이나 뉴스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정말 엄청나게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처절하게 준비하셨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댓글은.. 보면 볼수록 가관이고요.. 아직도 저렇게 꽉 막힌 댓글러들이 있다니... ㅠㅠ)

 

그 몇 가지 걱정들은 아래와 같아요~

 

 

 

1. 수술을 위한 정신과 진단서 준비 시기는?

 

 

  넵, 사실 군대를 입대하기 전에 진단서를 받게 된다면, 모두가 아시겠지만 성주체성 장애 진단을 받게 되어

부사관, 병사 모두 입대가 불가능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정신과 진단서를 부사관으로 복무하면서 받았다는 것인데, 음... 이러한 내용을 숨기면서 진행했다는 것이

약간은 이해가 어려웠어요~

(몰리는 정신과들은 예약 기간도 많이 길기도 하고, 주중에만 가야 되기 때문이죠)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하신 게 보여요 ㅠㅠ

 

 

2. 수술 전까지 남성들과 군 복무를 한다..

 

 

저도 꽉 찬 2년 동안 군대에서 부대끼면서 생활을 했지만, 잠자는 거 세탁기 같이 쓰는 거 샤워 같이하는 거 등등..

모든 것들이 정말 저에게 있어서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생각이 드는데..

당사자 분께서는~ 이러한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수술 전까지 남성들과 몸을 부대끼면서 살아야 되는데

이걸 버티시면서 수술을 진행했다는 것이 정말 그분의 입장에선 정말 절실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성전환 수술을 하고 정상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가능한 시간..

 

 

제가 염려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저도 성전환 수술(다른 수술은 아래에서 이야기할게요~)을 받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

사실상 3달 정도(여유롭게 4 달입니다!) 걸렸는데~ 이렇게 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군인이 병가를 받더라도 최대 1달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말이죵..

 

만일 이게 아니라면, 현재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할 상황일 테고, 환부도 잘 아물지 않은 상황일 텐데

다소 걱정이 앞섭니다 ㅠㅠ (수술하고 예후를 보면서 잘 아물도록 요양을 해야 되는데 말이죠..)

 

 

4. 단지 성전환 수술만이 아니라, 음성여성화 가슴수술 등등.. 그리고 머리는? ㅠㅠ

 

 

네.. 이 부분도 정말 제가 걱정을 많이 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성전환 수술을 받으면서 다른 수술을 같이 받을 순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만큼 더 요양을 해야 되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만일 이런 다른 수술들을 받지 않으셨다면.. 향후에 추가적으로 받으셔야 될 텐데

이렇게 성전환 수술로 먼저 이슈를 만드셔서 이런 수술을 잘 진행하실 수 있을지도 걱정돼요..

 

게다가, 정상적인 여자의 외모를 얻으시려면 머리 또한 길러야 되는데, 남성 부사관으로 복무하시고 계셨으니,

지금도 짧은 머리이실 테고... 흠...ㅠㅠ 갈수록 걱정이 심해지네요..

 

정말 마스터플랜을 잘 짜셨겠죠??ㅠㅠ

 

 

5. 수술은 수술인데, 성별 정정까진 하셔야 될 텐데..

 

 

음.. 제가 제일 걸리는 게 이 부분이에요..ㅠㅠ 

정말 정말 여자로 살아가시려고 하시다면, 이러한 부분까지 생각하셔야 되는데,

현재 성전환 수술만 받은 상태고, 이러한 상태에서 법원에 성별 정정을 신청하고 판사 앞에 선다면..

나머지 부분들이 판사분에게는 여자로 보이지 않을 테고.. 거부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ㅠㅠ

 

정말... 걱정이 되는 부분이네요 ㅠㅠ

 

 

 

 

움... 저의 생각은 트랜지션을 진행하고 저처럼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시는 분들의 모든 길을

응원하는 입장인데요..

 

사실 이러한 길이 제가 적었던 예전 글들에도 나와있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힘들고 준비기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기에

계획을 잘 세워서 한 계단 한 계단씩 나아가야 되는데요..

 

이 분과 같은 케이스가 과연 트랜지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 저는 걱정이 됩니다 ㅠㅠ

 

물론 정말 철저한 계획을 잘 짜셔서 그대로 이행하시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충동적으로 성전환 수술만 진행한 케이스라면..

 

사회적으로도 더더욱 많이 반감을 갖게 되면서 트랜지션에 대한 안 좋은 감정들이 쌓일 수도 있고..

So~ 심플하게 수술을 생각하고 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걱정이 커집니다 ㅠㅠ

 

 

 

네.. 오늘은 뉴스 기사 하나를 읽으면서 정말 걱정과 걱정을 안고 글을 한번 적었네요~~

 

글을 다시 읽고 수정할 시간 없이 작성한 글이라, 두서는 없었지만..

저의 견해는 이겁니다.

 

" 모든 진행과정은 철저한 계획을 기반으로 진행해야 한다!!"

 

 

부사관을 들어가시기 전에 돈을 모와 전부 수술을 마치고 여자로 떳떳하게 여군에 입대를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

 

여러분들! 모두 꽃길을 걸으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도록 할게요 :)

 

민방위도 1번 받은 예비역?? 여자 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