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쥬르 입니다.
오늘은 태국 얀희병원에서 제가 받은 수술인,
음성여성화 수술과 눈썹뼈 축소술의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수술후기에 앞서서, 성전환 수술을 준비하시고 계시는 MTF 분들에게 참고 되실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저는 음성여성화 수술과 눈썹뼈 수술 그리고 SRS(성전환 수술)을 동시에 받기 위해서 예약을 했었어요.
하지만, 정신과 상담중에 두번째 선생님(첫번째 선생님은 허가하심)께서
완벽하게 여자로 살아온 기간이 1년에 미치지 못하여, 1년을 채우고 수술을 하자 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부분에선 수술에 이상이 없는데, 오직 저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으로.. 억울하죠 ㅠㅠ)
뭐 솔직하게 이야기한 저의 죄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의 구조상
수술에 필요한 거금을 모으는 행위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주중,주말 가릴 것 없이 열심히 돈을 모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 까요.
그렇지만, 주중 주말에 여자로 지낸 시간은 용인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온전하게 여자로 계속 지내온
기간을 알려달라 하시더라구요.
네 틀린 이야긴 아닙니다. 국제적인 기준이니까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트랜지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시츄에이션이죠.
그 기간을 채운 후에 수술 하자는 말을 듣고 감정을 추수릴 수 있으신 분들은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그래서 수술 스케쥴을 잡기 전에 우선적으로 여성으로써 계속 살아오는 생활에 대해서
거짓말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태국 얀희병원 에서의 정신과 상담은 국내에서 받는 그 가벼운 상담과는 절.대.로 다릅니다.
반드시 자신의 상황 및 상태, 본인의 생각 등을 솔직하게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보았을때 두 분의 정신과 선생님들은 엄청난 베테랑 이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말은 하시게 되면, 평생 원하는 수술을 받지 못하실수도 있어요!)
저는 그래서 불가피하게 성전환 수술이 미루어졌지만..
나머지 수술인 음성 여성화 수술과 눈썹뼈 축소술은 예정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성별 정정의 기간이 조금 미뤄 진것이지만,
한국에서 다른 것들을 먼저 진행하면 되니까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요.
이 포스팅은 그 첫번째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태국으로 가는 날
바야흐로 17년 어느 여름날.
더운 날씨에도, 최상의 수술컨디션을 위한 목관리 체중관리를 열심히 해온 저는
출국 당일에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후 5시 비행기였지만,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던 것이 원인이 되었죠!
짐을 2~3번 확인 완료한 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 했습니다.
(수술을 위한 짐싸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지하철타고 인천공항 가는것보다 가까운 장소에 공항버스가 오는 곳을 확인하여
공항버스(리무진)을 탑승하시는게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조금은 일찍 도착하여 공항라운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면세점도 둘러본 후에야
제가 타고 갈 비행기가 오더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대한항공을 선택했어요.
왜냐하면 저가항공보다 이코노미 좌석이 약간은 더 넓기 때문이에요.
아래에 보시면 제가 키가 작지 않은데도 무릎이 앞좌석에 안 닿는걸 알수 있습니다.
사실 귀국행 비행기도 이코노미 였지만,
수술일정이 불가피하게 바뀌는 바람에 어쩌다가 프레스티지 클레스를 타고 오게 됬습니다.
다음 수술을 위해서는 그냥 이코노미 말고 프레스티지 클레스로 끊고 갈것입니다!
(가격은 2배지만, 서비스 편안함도 2배라 만족해요!!)
저녁겸 나온 기내식을 냠냠 먹고 있다보면,
태국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점점 다가오는 것이 실감이 나게 되더라구요.
공항에 도착하고 짐을 찾은 후,
무근오빠(얀희병원 연락책)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이상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고 해야할 일이었던, 환전(USD를 TBH로 환전) 및 SIM칩 구매를 무근오빠가 친절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사실 환전은 미화를 가져가서 태국 돈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하여서 그렇게 준비했지요~!
1만달러 이상 외화 반출은 반드시 신고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 하시길 바랄게요!
2017/11/01 - [Transition Information/트랜지션 준비] - 1만달러 초과 반출시 신고방법 (외국환 반출신고)
이렇게 공항에서 해야할 일들을 마친 후에는 호텔까지 안전하게 대려다 주셨습니다.
수술을 위한 상담과 진단이 다음날 오전이기 때문에 오후에는 태국시내를 관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되었죠!
수술 전, 병원상담 및 태국시내 관광!!!
태국과 한국의 시차는 2시간입니다.
한국에서 부지런한 생활을 하신 분들 이라면, 태국에서는 보통 4~5시에 일어나시게 될거에요.
저 또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병원을 갈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카오산 로드 근처로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얀희병원으로 가는 거리는 30분 정도로 짧았습니다.
나중에 수술전 호텔을 잡으시게 되면, 되도록 병원과 가까운 호텔로 잡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수술 후에는 병원과 조금 떨어진 호텔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전에 얀희병원에 도착하고 성형외과에서 그리챠트 선생님과 눈썹뼈, 중요부위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 결장수술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사이즈를 얼마만큼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가장 깊게(?)구축할 수 있을것이라
하시더라구요. 깊으면 깊을수록 관리가 힘든것 아닌지도 물어봤는데 비슷하다고 했답니다.
또한 눈썹뼈도 이곳저곳 보시고 사진촬영도 하시면서 이쁘게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음으로 음성수술을 위하여 오누마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저의 수술 전 목소리를 측정해본 결과 120Hz 였고, 그 후에는 다른 분들의 수술결과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어느정도의 음성이 되길 바라는지 여쭈어보셔서 아까 들려주신 분처럼 해주시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어요.
사실 수술 받기 전까진 음성수술이 로또같은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패만 안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만 있었죠~!
그렇게 진료를 마친 후에 오후에는 방콕 시내를 관광하게 되었습니다.
씨암에서 택시를 내린 후, 천천히 걸으면서 태국 도로 및 커다란 건물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죠.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언제 관광을 하냐 하고 생각하면서 돌아다니게 됬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전에 예약해 두었던 마사지 샵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Bawha Spa!! (바와 스파)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엄청 고급진 마사지 샵으로, 해외 여행객(대부분 한국인)이 주고객인 곳이었어요.
사진들을 많이 찍었어야 됬는데 웰컴 드링크 사진 밖에 없군요..
다음에 가면 개인룸과 이것 저것들을 찍도록 할게요!!
다음번에도 꼭꼭꼭!! 이용할 거에요.
그 때는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웰컴드링크는 어마어마하게 맛있었습니다.
사실 먹는것보다 마사지 받으면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받아온 마사지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게다가, 카오산로드에 있는 싸구려 마사지 와는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자랑합니다.
(저는 카오산로드 마사지 샵은 돈낭비라고 생각합니다..ㅠㅠ)
이렇게 마사지를 받고나서 보니까 저녁이 되었죠.
수술 후에도 계속 놀러갔었던 카오산 로드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주중이라 한가한 카오산 로드의 풍경입니다. 나중에는 추석 황금연휴로 인해서
한국 사람들이 엄청엄청나게 많이 있는것을 볼수 있었죠.
(여기가 서울인줄...)
카오산로드는 메인도로만 볼게 있는것이 아니고 샛길에도 엄청나게 이쁘기 때문에
구석구석 다니시길 추천드려요!
방콕 카오산로드를 가면 반드시 찍고온다는 맥도날드 합장사진인데요..
이걸 기념으로 찍는 사람은 오로지 한국사람들 뿐이라 사실 쪽팔렸었어요...ㅋㅋㅋ
나중엔 그냥 안보고 지나갈듯 싶어요.
아차! 태국 맥도날드에서만 파는 콘파이(옥수수파이)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엄청나게 맛있습니다..ㅠㅠ
그렇게 첫번째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입원날,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
드디어 입원하는 날이 다가와서 아침일찍 강가에 가서 산책을 하였죠.
오전 11시까지 병원에 가야되기 때문에 여유롭게 오전을 즐겼습니다.
드디어 입원전 정신과 상담 선생님들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두에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내년 초에 수술을 하자라는 결과가 나와서
4시간동안 계속 울었던 기억만이 가득했어요.
계속우니까 정신과 선생님 중에 한분이 계속 위로해주면서
다른 준비들을 먼저 하고 내년 초에 수술하러 오면 되니까 너무 우울해 하지말라고
그렇게 위안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억울했던 부분은 두 가지 이었죠.
첫번째는 수술 후 성별정정까지 걸리는 기간 더 연장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그동안은 직업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모아둔 돈을 까먹는 일이 더 늘어난 것이 억울 했고,
두번째는 다시 한번 태국을 와야된다면, 항공료와 호텔비, 그리고 생활비들이 더 들기 때문에
속생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간과 돈에 모두 손해를 감당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솔직하게 정신과 상담을 한 저의 잘못인것도 같네요 ㅠㅠ
그래도 정신과 선생님들이 다시 수술하러 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위로 해주셔서 정말 눈물이 다시 날뻔 했죠.
그렇게 속앓이를 한 후에 계속 울게되면 음성수술의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추스리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및 수술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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