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쥬르 입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음성여성화, 눈썹뼈 수술후기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
2017/11/01 - [Transition Information/태국수술] - [태국수술] 음성여성화, 눈썹뼈 축소 수술 후기 Part.1
2017/11/04 - [Transition Information/태국수술] - [태국수술] 음성여성화, 눈썹뼈 축소 수술 후기 Part.2
방콕 나홀로 야경투어
카오산로드에 실증감을 느낀 나머지,
야경사진을 담기 위해서 왕궁과 왓아룬의 야경을 보러 돌아다녔다.
카오산로드에서 왕궁 까지가는 거리는 지도에서 봤을때 그렇게 먼 거리라고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막상 걸어서 가 보니 상당한 거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길을 걸어가다 보면 위의 동영상 처럼 귀여운 고양이들이 발견이 된다.
(필자는 고양이가 너무 좋다 ㅠㅠ)
게다가 흰양말 턱시도 냥이를 보는 순.간!
데려오고 싶었다 ㅠㅠ(안되 그러면 안되~)
여긴 왓아룬의 야경을 잘 볼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난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료를 마시고 야경 한장만 찍어가겠다고 하고 찍을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남기기 어려운 그런 야경이었다.
(캄보디아도 갔었지만, 그곳에서의 야경과 혼돈 될 정도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다음번에 올 때에는 왓아룬이 더 잘보이는 곳의 레스토랑에 한번 예약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기에 엄청 물릴 수 있어서 모기약을 미리 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수술하러 간 기간이 태국의 전 국왕의 서거 1주년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왕궁 주변으로 접근금지 팬스들이 설치가 되어있고, 경찰들도 배치가 되어있었다.
갈 수 없는 길이 더 많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왕궁의 야경을 찍고자 하는 열망이 이런 사진들을 남길 수 있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구글지도로 찍어서 걷는데,
그 길이 갈 수 없는 길로 막혀져 있어서 더 멀리 돌아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덕분에 확실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왕궁의 성벽이다.
사진보다 더 큰 규모에 깜짝 놀랐었다.
왼쪽에 자세히 보면 인도에 팬스가 쳐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ㅠㅠ
역시 어디를 가든 야경은 꼭!! 보고 와야한다 ㅠㅠ
다음에 갈 때에는 신시가지 쪽의 야경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숙소로 걸어오면서 발견한 선착장.
뭔가 세련되고 음식점이 많이 있었지만, 늦은 시간이어서 대부분 닫혀있었다.
역시!! 고양이는 사랑이다.
날 보고 냐~~~옹 하는 고양이.
드디어 내일은 이마위쪽에 심어져 있는 스테이플러와 음성수술 실밥을 제거하는 날이다!
아 맞다! 혹시나 궁금해 하실 사항인거 같아서 이야기 하나를 드립니다.
Q. 눈썹뼈 수술을 하고 난 후의 봉합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다시 나나요?(흉터가 안보이나요?)
A. 개인적인 회복속도, 회복상태(켈로이드 피부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경우에는 한달 반 정도 지난 지금, 봉합부위의 경계면은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초반엔 약간 울퉁불퉁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답답했던 실밥, 스테이플러여 안녕!
출국 전날에 얀희병원에 다시 오게 되었다.
오늘은 목에 있는 실밥 부터 제거하고 오누마 선생님을 만나서
수술 후 발성 결과를 같이 확인하는 날이었다.
이빈후과/정신과가 있는 층이다!
일주일만에 다시 오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이날, 수술하기 전 보다 더 긴장된것 같았다.
실밥 뽑을 때 아프겠지? 아프겠지? 하면서 말이다 ㅠㅠ
근데 털 뽑는 것보다도 안아픈 느낌이 들었을땐.. 아.. 내가 왜 떨었지?ㅋㅋ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밥을 뽑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저 흉터는 나중에 목주름에 가려질 그런 흉이다.
흉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언급 않도록 하겠다.
(필자는 잘 회복되고 있다.)
이제 오누마 선생님과의 음성 수술 결과확인을 위해서 다시한번 목소리 테스트를 했다.
목소리를 잘 내는 것을 보시고는 칭찬을 해주셨다 :)
그래도 지금은 회복 기간이기 때문에 말을 천천히 하고 하루에 일정량 정도만 말을 하라고 하셨다.
게.다.가!
음성 수술을 하면서 발견하신 아주 미세한 결절 3개도 치료해주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ㅠㅠ 놓칠 수 있는 이런 작은 것도 환자를 위해서 치료 해주시는구나 ㅠㅠ"
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에 감사하다고 수십번 말하고 또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내 목소리 결과를 사이트에 올리고 싶어 하셔서,
흥쾌히 승락을 하였고! 내년에 성전환 수술을 하러 왔을 때에도
내 목소리를 녹음하여 사용 하시라고 내가 더 직접 말씀드렸다.
나도 오누마 선생님께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씀드린것 이었다 ㅠㅠ
내년에 뵈요 선생님~!
오누마 선생님과의 면담을 마치고 성형외과 층으로 이동 하였다.
이제 그리챠트 선생님을 뵈러 갈 시간이었다.
그리차트 선생님이 날 보시더니, 붓기가 빨리 갈아앉는다고 그레이트! 를 표현 하셨다. :)
그리고 수술결과가 잘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수술 전에 처럼 내얼굴 사진을 요리조리 찍으셨다.
아! 그리고 내 눈썹뼈가 원래는 비대칭 이었는데, 이 부분도 좌우 대칭이 맞도록 잘 깎아주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리챠트 선생님께도 고쿤카를 엄청나게 표현하였다. ㅠㅠ
이번 수술을 받고나서 느낀점이지만,
얀희병원 선생님들은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환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많으신 것을 느꼈다.
이러한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나의 얀희병원에 대한 신뢰와 감사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다.
이제 그 무엇보다도 불편했던 스테이플러를 제거하게 되었다.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우와.. 엄청 개운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답답했던 모든 것들이 풀어지는 느낌 이랄까?
정말 이렇게 처치를 다 끝내고 나니까 마음은 후련 했지만,
얼른 다음 수술을 하러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시 한국으로,
묵었던 호텔의 체크아웃도 직접 말을 하면서 할 수 있었다.
아직은 높은 음 이지만 말이다.
무근오빠가 샌딩을 해주시러 오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서 무근오빠가 오셨고, 이제 정든 태국과 잠시 안녕을 하게 되었다.
공항으로 가면서도 무근오빠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였는데, 나에게
말을 엄청 잘한다고 다른 환자들은 이렇게 수술 하고나서 말을 그렇게 많이하면 힘들어 하는데
정말 수술이 잘 된것 같다고 하시면서 너털웃음을 지셨다.
크 이게 다 무근오빠 덕이에요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 보니,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무근오빠가 조심히가라는 말씀을 하시고, 내년에 보자고 하셨다.
난 감사하다고 여러번 인사 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의 황금 연휴기간이 지나서 그런지 몰라도 수완나폼 공항도 약간은 한산한 느낌이었다.
짐을 맡기고, 항공권을 발권 받은 후에 탑승동으로 들어갔다.
아니! 이것은 캄보디아에서 봤던 "우유의 바다 휘젓기"가 아닌가!!
친숙한 나머지 사진 한장을 찰칵 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프레스티지 클레스(비즈니스)로 오게 되었는데,
약 12년 전에 탔었던 비즈니스 클래스와는 차원이 달랐다.
누워서 잠자면서 올 수 있는 좌석 이어서 정말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다음번에 올때는 왕복으로 프레스티지로 끊을 예정이다!
(그 때에도 편하게 와야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아침밥을 기내식으로 먹었다.
정갈한 에그타르트와 모닝 크로와상.
양은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딱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나의 음성여성화 수술과 눈썹뼈 수술 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아!! 나중에 따로 포스팅은 하겠지만, 음성수술 후에 회복기간을 1~3달로 보고 그 기간 안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꿀물과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시 태국에 수술하러 오게 되면, 내가 보지 못했던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른 내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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