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쥬르 입니다
이제 어느덧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면 연말모임, 지인모임 등을 어마어마하게 챙기게 되죠.
저도 트랜지션 전에는 여러 모임들을 챙기면서 돌아다녔지만,
이제는 커밍한 몇몇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연락처까지 삭제하였기 때문에
여유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변 지인들에게 내가 트랜스젠더 라는 것을 말하는 행위인
"커밍아웃"을 어떻게, 누구까지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그 전에 이전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부탁드릴게요!
2017/10/24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정신과 상담병원 정리
2017/10/30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MTF] 성전환 준비를 위한 과정 #1
2017/12/04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MTF] 성전환 준비를 위한 과정 #2 (정신과 진단서)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죠.
이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사회이며,
이곳에서 우리는 친구와 주변사람들을 사귀게 됩니다.
그중에는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사람을 사귀는 사람,
자신의 마음을 다 알리고 사귀는 사람,
그 무리를 이끌고 나가길 원하는 사람,
그룹의 분위기에 물들어 따라가는 사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 친구들을 사귀다 보면, 여러 성격의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에 자신의 상태를 커밍아웃하게 된다면
이러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과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
그리고 장난으로 듣는사람 과 같이 다양한 결과들을 들을 수 있게 되죠.
그래서 대부분의 트랜스젠더들은 기존 지인들과의 연을 끊고
새로운 지인들을 사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를 믿고 이해해주면서 격려까지 해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저 또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겉으로는 이해해주는 척 하면서 뒤로 나쁜말을 유포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런 타입은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극도로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하기 꺼려지게 되었죠.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중에 정말 친한 지인을 추려보아도 50~100명 이었지만,
과연 이중에 나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나와 계속 연락을 할 친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죠.
결국, 결정을 내린 것이 15년 10년지기 친구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지인들의 연락처를 지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딱 3명의 여자사람 친구들 에게만 커밍아웃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만나고 지낸 남자친구들도 있지만, 나의 현재상태 변화과정을 보고 받아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해야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1. 남자 보다 여자친구들이 더 잘 이해해준다.
사실 이 부분은 남자들에게 커밍을 하게 될 경우,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이 많을 뿐더러, 성적 노리개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무뚝뚝하고 이해해주려는 성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추천을 하는거지요.
반면, 여자들은 진지한 대화거리를 정말 진지하게 꺼내 놓게 되면
감정을 이입시켜 정말로 걱정해주고 위로를 해주게 됩니다.
물론 뒷담화를 하는 여자들도 있긴하지만, 이는 아래에 적은 추가적인 성향을 파악하게 되면
수월하게 커밍 할 수 있을 겁니다.
2. 가치관이 열려있는 친구들에게 커밍하자
한국에서만 살았던 친구들이나, 혹은 가치관에 있어서 소극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깜짝놀랄 이야기를 듣고 엄청난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수성을 존중할 수 있는 오픈마인드의 친구들에게
커밍을 하게 된다면, 거부감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겠지요.
또한 이러한 친구들 주변에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인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게 됩니다.
3. 최소 5~10년 알고 지낸 친구들에게 커밍하자.
사실 1~2년 알고지낸 친구들보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일수록,
더더욱 나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잘 알기도 하고,
평소에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도 아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이러한 내용을 말하더라도,
잘 알아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위의 3가지 경우에 부합하는 친구들 이라면,
나의 이야기를 잘 이해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정말 진지하고 진솔하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나 성전환 할거야", "나 사실 트랜스젠더 였어"
와 같이 짧고 간단하게 말을 한다면, 상대방이 들었을 때,
이 친구가 진지하지 않구나, 심각하지 않구나 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커밍을 준비하시는 분들 이라면,
정말정말정말!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면서
하나하나씩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커밍을 해야할 것입니다.
오늘은 주변 사람들에게 커밍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부모님에게 커밍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정정까지 생각하신다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커밍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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