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쥬르 입니다.
이제 2017년도 5일정도 남았군요.
게다가, 어제는 크리스마스 였지요.
집에서 요양하는 것도 슬펐고, 나이를 한 살 더 쌓인다는 것이 슬펐지만,
하루 빨리 트랜지션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만큼은
저를 기쁘게 하게 합니다.
오늘 포스팅을 시작하기 앞서,
이전 포스팅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2017/10/24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정신과 상담병원 정리
2017/10/30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MTF] 성전환 준비를 위한 과정 #1
2017/12/04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MTF] 성전환 준비를 위한 과정 #2 (정신과 진단서)
2017/12/13 - [Transition Information / 트랜지션 및 기초지식] - [MTF] 성전환 준비를 위한 과정 #3 (주변 사람에게 커밍하기)
오늘의 포스팅은 오랜만에 블로그 주제로 돌아와서
"자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성으로 미리 살아보기"
라는 길다란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서론에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이미 여자로 살아가시는 분들에겐 의미가 없는
내용이니, 되돌아가기를 하셔도 무방합니다.
현재 트랜스젠더로 자신의 성적지향성을
가진 분들 중에 초기단계에 진행하시는 분들을
위한 조언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성성 및 페미니즘과 연결시켜
저를 포함한 트랜스젠더의 여성적인 태도를
지향해야한다 라는 그런 글 또한 아닙니다.
단순히 현재
음? 여자로 살아가기?
이게 무슨 말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난 지금도 여자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라고 말이죠.
음.. 과연 그럴까요?
정답이 없는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수십만가지의 질문이 있을수 있어요.
제가 아래에 사례로 적은 것들은 정확한 지표가 아니에요.
저런 것들 중에 몇개를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해 보자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신이 현재 어떻게 살고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해 보는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1. 나는 집밖에서는 여자로 안 꾸민다. 집에서만 꾸미면서(옷을 입거나 간단한 화장, 가발만 씀) 살고 있다.
2. 나는 회사(바깥) 에서는 부끄러워서 꾸미고(최소 기초 메이크업 정도) 못나가겠다.
3. 나는 주말에만 시간이 되서 그때만 꾸미고 나가서 여자로 산다.
4. 앉아있다 보면, 어느새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남자처럼 걷는다.
5. 화장하는 것이 힘들고 귀찮다.
6. 집에 자신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옷(최소 유니섹스 옷)이 아직 없다.
7. 아직도 군대이야기(남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입밖으로 꺼낸다.
8. 집에 화장품(기초포함)이 10가지 이상이 없다.
9. 아직 카페에서 수다떠는 것보다 PC방, 당구장을 더 좋아한다.
10.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집을 꾸미는 것이 즐겁지 않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몇개 정도 해당되시는 것 같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소 2개 이상 여기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아직은 완전하게 자신이 살고자 하는 성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시간이나 행동 방식보다
남성으로 살고있는 시간과 행동방식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성전환 수술을 위한 정신과 상담(태국)에서도
완전한 1년간의 여성의 삶(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체적으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뭐야~ 이런게 어디있어.
나는 주중엔 일하고, 주말만 시간이 되니까
주말에만 꾸미고 밖에 나가는 건데!!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요!
물론 저도 이 부분엔 심히 공감해요!
우리나라 사정상, 성전환수술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직장을 다녀야 하는데, 회사에서 커밍을 하게 된다면
퇴사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그래도, 적어도 최소한 평범한 여자분들과 같이 살기 전까진 (기간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이 하는 것들을 꾸준히 해보면서 자신이
화장을 귀찮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이 귀찮더라도 힘들더라도
주말에 밖에 나갈때, 꾸미고 나가는걸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지시면 안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된 테마는 다음과 같아요!
남자로서의 행동 방식들이 아직 몸에 베어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말이죠!!
여러분도 한번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주말에 이쁘게 화장하고 예쁜옷을 입고 나가는데,
쩍벌남? 처럼 걷고, 앉을 때도 다리벌리고 앉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완벽하게 여자로 지낸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다리벌리고 앉아있는 여자들도 있긴 하지요...... 하하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이쪽과 가깝습니다.
반평생 남자의 육체로 살아오면서 몸에 베인 습관과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 것.
즉, 지금까지 남성으로 치부받으며 체득 했던 습관들을 점점 지워나가는 것,
이 것을 저는 여자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미리 살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존재할 겁니다.
제아무리 자신 마음속에 여자가 있다 한들,
일반적인 여자와 같은 행동, 대화들을 안한다면
그것은 그냥 남자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여자처럼 행동하고, 여자처럼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분들은 잘 하시리라 생각되어요.
물론 마음으로는 이쁘게 꾸미고 싶고,
여자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 분들이 많을거에요.
단지, 신체적으로 남자같아서 남자처럼 행동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죠.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바꿔야 할것이에요.
왜냐하면 아무리 외과적으로 성형및 성전환을 한들,
자신이 이미 체득한 육체적인 습관들을 전부 바꿀 순 없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은 노력이 많이 필요하죠!
아물론! 언제나 여리여리하고 청순하게
행동하는 것을 연습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여자로서 살만큼의 육체적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자신이 살고자 하는 성으로 살아가려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러한 방법은 딱히 없습니다.
주변에서 보여지는 일반 여성들이 하는 행동과 말을 관찰하고
그러한 행동들을 들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자 하는 방향(성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지긋이 생각해보고,
우선적으로 남성적인 성향, 행동, 말투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되겠지요.
오늘은 약간은 심오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진행해 보았는데요
조금은 여성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드릴 이야기는
당당해지세요! 여러분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은 소중한 겁니다!!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숨기지 마세요!
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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